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자유.
자유란 말은 언제 들어도 좋은 것 같다. 자유공원, 자유학교, 자유인 등등 누구나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인가 보다.
그러나 사실은 자유롭다.
다만, 자기의 고정관념들이 우리를 붙잡고 있을 뿐 상대가, 인습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매지는 못한다.설령 얽어맨다고 해도 자기 관념의 벽 만큼은 튼튼하지 않다는 걸 이제는 알았다.

사회적인 제약들은 유연성(결혼했다 이혼할 수 있는)이 있지만 우리들 마음속 그 벽은 참으로 깨뜨리기가 어렵다
크리슈나무르티의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이 책을 선택한 동기도 순전히 "자유"라는 이 단어 때문이었다
일기장을 보니
처녀적에 읽은 이 책으로 인해 인생관이라고 할까 가치관 정립에 많은 변화를 주었던 것 같다.
지금 읽어도 싫증나지 않고,나 자신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발견하게 해준다.

스물 세살 때의 일기장에
이 책 어느 한 부분을 발췌해 놓은 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아래에 옮겨 본다.
^*^*****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하거나 행동한 후의 결과 때문에(에 대한 염려) 일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실제로 행동하며 살아간다. 그는 인생이 너무도 빨리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현재 있는 것을 다른 어떠한 것으로 대치할 수 없음을 안다.
그는
땀흘리며 일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 만일 누군가가 그를 주시한다 해도 그에게서 다른 사람과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단 한가지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그는
다른 사람과 차이가 없다.
그는 끊임없이 행동하지만 마치 그일이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의
행동은 어리석게 보일지 모르나 그 어리석음은 그의 현명한 판단의 결과이며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주는 행동을 한다.그런데 그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독립심이 강하고 자신의 선택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의 삶을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관계치 않는다.
그는
인간이 어째서 화를 내는지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도 없다. 오직 자신을 좋아하고 현재의 자신과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바꾸어지지 않는 일에 대해 결코 불평하지 않는다. 그는 또한 자연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있다. 격식에 구애됨이 없으며 꾸미지 않는 자연주의자다. 그의 가치는 자신의 내부에 간직하고 있다.
그는
설교자가 아니라 행동가이다. 그의 또 다른 특성은 정직성이다. 대답은 항상 명확하고 꾸밈이 없으며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결코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자신의 태도 결정은 스스로의 판단으로 내리며 현재의 자신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는다.
그는
또한 대단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그는 또 충분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자신의 생활에서 순간순간마다 무엇인가를 배우기 원하며 더 나은 것을 추구한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며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의 행동은 단순하고 자연스럽다.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모든 인간을 같은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특정한 사람이 자기보다 더 중요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자신의 행동을 위해 내부로 눈을 돌린다. 그는 비평가가 아니며 다른 사람의 불행을 결코 기쁘하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 바쁘기 때문에 이웃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볼 시간조차 없다.
그의
가장 중요한 특성(특징)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욕망에 자극을 받아 움직이며 선택이 주어졌을 때는 항상 좋은 쪽을 택한다. 그리고 결코 자기 연민이나 증오를 갖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현재를 최대한 충실히 이행함으로서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모든 결점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하려고만 한다면 그 선택을 할 수 있다.
^*^크리슈나무르티^*^

대단한 아이도
비열한 아이도 아니고 싶은
오직 나인 까닭에--미시기장(靡侍己長):자기를 너무 믿으면 잘못이 있으니 겸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