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실제로 행동에 옮긴다면, 그래서 후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리 좋고 사랑한다해도 1년이나 10년 20년 같이 살다보면 어딘가 마음에 분별심이 일어나고 심하면 갈라서게 된다.
이 마음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사실은 나도 나를 못믿는다. 그러면서 나와 생각이 다른 남이 하물며 나를 위해 살아(맞춰)주기를 바란다면, 소귀에 경읽는 격이라고나 할까 기준을 어디다 두고 좋다 나쁘다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행복해 질 수 있는 조건은 있다.
자신을 완전히 버리고 "상대에게 아무 바라는 바 없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은 결혼으로 행복해 질 수 있다. 그러나 나를 다 버리고
상대를 위해 살아갈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한때는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영원히 그렇게 살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늘 문제였던 것이다.
지금은 옛날과는 달리 사회의 분위기가 훨씬 자유로와서 여자와 남자가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사는 세상으로 가고 있고, 남녀의 특별한
고유영역이 무너지고 웬만하면 직장과 사회활동을 하고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참는 것이 미덕이 되는 사회풍조에서 벗어나 있고, 그래서 결혼해 보니 원만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살아보지 않고 결혼하고 싶은이여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살 수 있는 마음의 영역이 어느정도 인지. 자신은 마음이 변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변하면 어떻게 할것인지
미리 각오를 하고 행동에 옮겼으면 좋겠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지만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본다. 왜냐하면 결혼은 참 많은 인간관계를 이루어 주고 아픔, 지혜, 깨달음
으로 인해, 보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다. 이혼을 하게 될지라도.
30代 고통스러웠을 때는 결혼하지 말기를 바랬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결혼의 선택은 가장 중요한 결정사항이며 기쁨과 슬픔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기도 해, 한 인생에 있어 결혼만큼 매력적인 게 어디있나 싶다.
결혼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물론 연애도 하고 몇번의 사랑도 경험하겠지만 연애와 결혼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결혼은 상대를 포함한 주위환경까지 수용하지만 연애는 상대의 한 부분만을 알기 때문에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결혼생활이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혹은 이혼을 하게 될지라도 결혼해본 사람은 다르다. 죽을 때까지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면 좋겠지만
결혼해보지 않은 사람보다는 낫다고 본다.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게 있기 때문에 그것은 돈보다 소중하다. 그래서 이혼은 인생의 실패가 아니다.
단지 아픔(상처)일 뿐이다. 자기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긴다면 이 아픔이 준 지혜를 바탕으로 다시 넓어지고 깊어지는 인생을 만날 것이다.
이제 결혼20년이 되고보니 결혼생활의 기쁨과 고통들이 있어 많이 깨닫고 자랐지만 그 고통들은 싫다. 너무 힘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얻은 게 있다면 자신이 한없이 낮아지고 작아지고 깊어지는 것과 세아이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나와 남이 하나되게 하는 통로였고, 모두가 나와 다르지 않고 소중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되기까지 너무 힘이 들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결혼은 장 폴 싸르트르와 시몬느 드 보봐르의 삶이라고 생각된다.
흔히 말하는 계약결혼이라고 말하지 말고 "가장 이상적인 결혼"이라는 말로 바꾸고 싶다. 존경과 사랑으로 서로 부담없이 사는 삶. 그 외의 다른 삶들 그 역할모델들이 많아 졌으면 좋으련만 우리사회는 지나치게 획일적이다.
만약에 이혼을 하게 되면 보봐르처럼 살 것이다. 결혼이란 굴레는 한번의 경험으로 족하다.
살아보고 결혼하건, 결혼하고 후회하건 그 나름의 의미는 있는 것이라고 본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 보다는 해보는 게 낫다는 생각임에 결혼은 한번쯤 해볼만 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고로 나는 결혼을 후회하지 않는다?------ 필자의 결혼생활을 결산해 보기엔 아직도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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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바보?님***********첫아기 돌이 며칠 남지 않았지요?
아무렴요. 많이 축하드립니다.건강하게 예쁘게 자라길 빌며
사진올릴 수 있는 환경이면 보여주세요.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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