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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차원높인,매

결혼 보고서(1)-자기존중감 높이기




필자의 결혼생활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겠다.
독자들과의 약속도 지킬겸, 나 자신을 정리할겸 다시한번 재 확인해 보는 게 좋을 듯 하다.

최근 사이버 속의 <나>가 진짜 나인가 가짜 나인가의 질문에 거의 반반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필자의 경우 사이버 속이나 현실에서나, 또 언제 어디서나 진짜<나>일 수 밖에 없음을 밝힌다.

1:1로 사람을 만났을 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진실한 말들이 오가며 솔직한 심정들을 토로 하는데 비해 두 사람 이상은 다른 것 같다. 꼭 거짓말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어떤이는 자신의 불행한 작은 사건들을 반대로 얘기 한다고 그럴까 필자와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언제나 직선적이고 단순.솔직해서 피해 볼 때도 있지만 솔직한 게 좋다. 왜? 나자신이 편안하니까
그렇다고 상대방에게 상처입을 말을 함부로 한다는 게 아니라 나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만 말이다.

그이는
한 인간으로서는 맘에 든다. 자상하고 따뜻하고 예의 바르다.그러나 남편으로서는 -점수이다. 아이들에게도 -아빠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다. 십여년을 싸우면서 지켜보았는데 본성은 고쳐지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에 그대로 인정하고 산다. 이렇게 되기까지
눈물과
체념과 포기를 수도없이 했다. 상대방에게 완벽하게 맞춰주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요구만 한다고 되는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황지우님의 詩"뼈아픈 후회"에서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무시무시한 그곳에 함께 하지 못했다'는 자기만의 그 무엇, 김혜순님의 "핏덩어리 시계"에서 '어떤 충격도 어떤 사랑도 이 시계를 멈추진 못했다'에서도 보다시피 나 이외의 그 무엇이 내 마음에 딱 맞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상대방만 탓할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니 여러가지로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독자들은 예전에 묻고 싶었을 것이다. 왜 이혼하지 않았느냐고. 필자는 한마디로 말하겠다. "이혼할 필요 없다" 왜? 이혼이후 이보다 더 행복하리라는 확실한 보장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세 아이에게 왜 상처를 줘야 되느냐이다. 상처를 줄만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만약
그이가 다른 이성이 좋아 이혼을 요구해 온다면, 그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다. 어떤상황이어도 이제는 담담히 소화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그이는 양다리를 걸쳤으면 걸쳤지 그렇게 나오지 않을 것임을 안다.
속은 상하겠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나고 그이는 그이니까. "부부일심동체" 이것은 섹스장면일 뿐 현대에는 "부부이심동체"란 말이 옳다고 본다. 상대방의 생각까지 지배할 수 없음을 알고 "부부일심동체"라는 착각에서 빨리 벗어날수록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본다.
버지니아 세터의
<아름다운 가족>을 보면 자기가치(존중)감이 높을수록 배우자로부터 의존하는 일이 적어진다고 한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나는 당신을 구속하지 않을 것이고, 당신으로부터의 구속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며 각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존중된다는 것을 많은 아픔을 경험하고야 이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끝으로 이책 뒷 부분 --나를 사랑하기 선언---을 옮겨 적는다
==나는
나이다.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부분에서 나와 똑같은 사람은 있겠지만 나의 모든 면을 가진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들은 나 혼자서 선택한 것이므로 진정한 나의 것이다.

나는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소유한다.

 나의 몸과 나의 마음이 행하는 모든 것.나의 정신과 그 속에 담겨진 모든 생각과 아이디어들. 나의 눈과 그 눈이 보는 모든 형상들. 내가 느끼는 나의 감정들. 분노. 기쁨. 좌절. 사랑. 실망. 흥분. 나의 입과 거기서 나오는 공손하거나. 부드럽거나. 거칠거나. 옳거나. 그른 모든 말들. 크고
작은 나의 목소리.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나의 모든 행동들. 내가 지금 무엇을 보고 듣든, 내가 지금 무엇을 말하고 행동하든, 또한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든 그 모든 것은 나이다.
후에
내가 무엇을 보았고 들었는지, 무엇을 말하고 행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고 느꼈는지를 회상해 볼 때, 어느 부분은 알맞지 않은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나는 알맞지 않은 것들은 버리고,적당한 것은 유지하며, 버린부분 대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것이다.
나는 보고.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또한 행동할 수 있다.

나는 살아 있고 다른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과 일들을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

 나는 나를 소유하며, 그럼으로써 나는 나를 감독할 수 있다. 나는 나이고 나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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