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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차원높인,매

이제서야 자유롭다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싯귀처럼
깨닫고 나면 과거가 되어버리는 여러 사건들.....결혼생활에 대해 이제서야 자유롭다.

여러 가지로 독립적이고 보니 사랑이나 그외의 욕심, 집착 때문에 애쓰지 않아도 되고, 이렇듯 한가롭기 위해 그 많은 갈등들이 있었는가 보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 늙어간다는 것, 주름살의 연륜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 건강만 하다면야 뭐가 부러우랴 싶다.

내가 해야할 책임, 말 한마디, 걸음 걸음이 빛나기를 늘 생각하면서 시댁으로 부터, 남편으로 부터 그외 인간관계로 부터 자유롭다는 것 참 편안하다. 결국 내가 독립적이지 못해서 괴로웠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은 것이다.

이런 볼품 없는 글을 쓴다는 것도 자신을 정화시키며 성숙시켜 주고 있었다는 것을 포함해서 모두에게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던 것, 칭찬, 인정받고 싶었던 것들이 빈약한 내 독립심에서 비롯된 것들이었고, 부족하더라도 이대로가 좋고, 종지든

사발이든 호수든 바다든 내 그릇의 크기를 알았으니까 지나치게 좋은 사람도 없고, 지나치게 미운사람도 없다.

2호에서 필자의 결혼생활에 대해 아직도 방황과 갈등이 진행중이라고 했는데, 이제서야 건강에 이상없이 이대로라면 결혼생활과 연관된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다.

----내게 고통을 주는 대상은 없습니다. 실체도 없습니다. 고통이란 자기 마음의 집착이나 저항에서 옵니다. 모든 것은 찰나도 쉬지 않고 돌아(변해)가는데 그것을 고정되게 보려는 생각(저항) 때문에 고통이 따르는 것입니다.----그랬다. 내 마음이 날 고통스럽게 했을 뿐이었다.

결혼에 대한 단상들, 보고 듣고 읽었던 것들을 모아 보았다.

^^* 이상적인 인간관계란 흔하지 않다. 남자가 당신의 전부라고 생각하거나 언제나 의지가 되어 주리라고 기대한다면 이는 현실적이지 못한

태도이다. 인간관계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이중성이다. 어머니와 아들 혹은 남편과 아내 등의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될 수 있다. 완벽은 불가능

하다. 당신 인생의 반려자가 될 남자라면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가 자신의 약점을 이해 하면서 동시에 강직함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뿌리는 대로 거둔다는 사실을 무엇보다도 명심해야 될 것이다.

^^* 앞으로의 결혼생활의 생명은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어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 놓을 때까지"였다면 이제는 "감정적인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로 주례사가 말해야 될 것이다.

^^* 남편감을 '얻는'것은 기술이며 남편을 '붙잡아 두는'것은 일종의 직업이다. 이 일에는 굉장한 능력이 요구된다.

--시몬느 드 보봐르 <제 2의 성>에서--

^^* 단지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기 위해서라면 결혼해 볼 필요가 있다.__A. 알베르<결혼후의 삶: 이혼의 해부>에서___

^^* 사랑 때문에 결혼한 사람은 비탄에 잠긴 삶을 살게 된다.----스페인 속담----

^^* 이상적 부부관계는 개인적으로 성숙한 두 사람이 평등성과 상호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자발적으로 협동하며 유연한 구조를 유지하는

관계이다. 그러나 가부장적 권력체계는 구조적으로 이러한 부부관계의 형성을 저해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개인의 심리적 복지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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