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사랑이 뭐길래
오늘도 한 사람의 처자가 속세를 떠났다.
그녀는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개인 사업체 사무실에 근무했었다.
여직원이 9명 정도에 7년을 근무하고 보니 제법 고참 격에 사장을 보좌하는 위치에 있었다.
잘 나가던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사장은 가족을 먼 도시로 피신시켰고
사장 혼자 남아 회사를 정리하고 가족과 합류하기로 하는 사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녀는 그 전부터 연정을 품고 있었는지, 일찌감치 그 아내가 눈치채고는 그녀를 조용히 불러 경고 했음에도 그녀는 사장의 사랑을 믿었다.
그리고 2년동안 같이 생활을 해보니, 자나깨나 가족생각에 젖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제서야 "나는 무엇(위치)인가?" 갈등이 시작되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그 사장의 진의는 어느 쪽인지 만나보지 않아 모르지만, 그녀는 "사장님은 언제나 가족생각만 하더라고
사모님께 그동안 죄송했다"고 전화 한통화를 남기고 상처만 안고 떠난 것이다.
사랑도 좀 영악스럽게 할 수 없는 것일까?
그녀를 보면 모파상이 한 말이 딱 들어 맞는다.
+++사랑은 남성에게 있어 한 페이지 일기 일 뿐이나, 여성에게는 생애의 역사다+++
유부남과의 사랑에 있어 처녀들은 호롱불에 스스로 뛰어든 나방과 같은 신세가 아닐까 한다.
여성을 다루는 솜씨(경험에서 나오는)는 부드럽고 달콤해 순진한 처녀일수록 사랑인 줄 알고 빠지지만, 모파상이 말한 일기 내지는
술좌석에서의 이야기거리에 불과 하더라는 것이다.
갖은 감언이설로 농락하고는 안 보고 안 듣는 곳에 가서는 요새 처녀들은 몸을 함부로 굴린다느니, 그것도 자랑삼아 몇명을 그래 보았다느니,
이 가당찮은 남성들이 많다.
가물에 콩 나듯 괜찮은 남자도 있겠지만 대체로 유부남들은 바람으로 끝내지 진정한 사랑이랍시고 이혼하지 않는다.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 이혼한다 말만하지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한다. (그 아내가 난리법석을 피우지 않는 한)
설령 이혼을 하더라도 자기 핏줄에 대한 연민으로 산뜻하게 끊지를 못하고 이중생활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한 친구의 경우 남매를 데리고 이혼한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시시콜콜 간섭하고 있다.
또 사회적인 여러 체면 문화도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고, 사실 아무리 사랑하고 예쁘다고 해도 살아보면 별 차이 없는 생활임을 뻔히 알기 때문이다.
처녀들은 우선 욕구를 다 채워줄 수 있는 그가 좋겠지만, 먼 미래까지 단순하게 내다 보더라도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 (나이 차이에서 오는 세대차이와 나이들면 성생활의 부조화까지 생각해 볼때)
그 남편을 보면 그 아내가 보이듯이, 훌륭한 남자 뒤에는 꼭 훌륭한 아내가 그림자처럼 있음을 안다면 결코 나방이 될 수는 없다.
사랑(욕정받이일 뿐)을 위한 나방, 계속 할 것인가 말것인가 선택은 그대 자신의 자유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자기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댓가 또한 그렇게 받을, 무섭다면 무서운 인과법칙을 무시할 수
없으니, 떳떳하고 당당한 좋은 행동으로 정말 잘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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