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 & WISE> 에서 -글-박상우(소설가)
인간의 완성은 무엇이고 인생의 완성은 무엇인가. 하루해가 저물 때마다, 한 해가 저물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이렇게 걷고 뛰고 넘어지고 나딩굴며 가는 길, 우리가 이렇게 웃고 울고 슬퍼하고 기뻐하며 가는 길에는 우주적인 완성이 예비되어 있다.
나는 그것이 ‘自由’와 ‘自然’이라고 믿는다. 언어를 다루며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나는 그 두 언어처럼 완전하고 온전한 단어를 알지 못한다. ‘스스로自 말미암은由’ 것이니 神이라는 인위적 표현을 능가한다.
어디서 오지도 않고 어디로 가지도 않으면서 스스로 완전한 상태, 그것이 자유의 진정한 의미다. 그리고 자연이란 ‘스스로自 그럴듯한然’ 것이니 아무 꾸밈없이 절로 온전한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자유를 갈망하고 부자연스럽다고 아우성치며 산다. 우리는 날마다 가꾸고 꾸미지만 스스로 그럴듯한 자연앞에 서면 언제나 부자연스럽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자유를 갈망하는 과정이고 자연스러움을 향해가는 과정이다. 인간의 궁극은 자유, 인생의 궁극은 자연이기 때문이다. 진정 자유롭고 자연스러울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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