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까이 있어 얕보다가
철들어 진면목을 알고는 내가 좋아하는 이
일방적인 무시나 짝사랑도 상관없어 하는 이
마음 내킬 때만 마주할 수 있는 이
내 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힘찬 응원을 보내며
약속과 기원을 받아 주는 이
내 인생의 역사를 이룰 때 마다
보고 받아 주는 이
칭찬이던 채찍이던 말 한 마디 없어도
바로 걷게 하는 이
당신에게 이르는 길은 많지만
아직도 당신을 알지 못하게 하는 이
아니, 그 깊이를 보여주지 않고 말하지 않는 이
끝내는 내 영혼까지 품어 줄 이
그 깊은 속내와 무게 닮고 싶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
*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내손동 소재 해발385m 산, 집앞 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