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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차원높인,매

가끔은 서점에서..., <여우가 늑대를 만났을 때>



"상쾌한 공기, 깨끗한 실내" 가 어디일까? 새 책 공원인 요즘의 대형서점이다.

야외로 유혹하는 봄날씨 탓인지 손님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야외로 나가면 초록의 새순들이 반겨주고, 서점에 들어서면 저마다의 개성들이 나를 선택하라고 뽐내고 있다.

약속이 구멍나거나 허전한 날에는 서점에 간다.

우선 제목만 훝어보아도 재미있다.
서점에서는 신간도서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면, 도서관에서는 꼭 읽어야 할 책들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책을 많이 읽었다면 좀더 사려깊게 잘 살았을텐데... 하는 것이다. 지혜와 인생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찾아 읽는다면 유익했을 것임에도 나는 그러질 못했다.

가령 결혼적령기라면 결혼관련서적(사회과학)을 통독함으로서 결혼의 장단점과 그외의 다른 요소들을 미리 알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고, 그 마음자세라면 뭐가 두러웁겠는가 싶다.

엊그제 서울 강북지역을 갔는데 지리를 몰라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요즘은 " 모르는 것이 약이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방면에 아는 것이 많을수록, 알면 알수록
대처방안도 생기고 여러가지로 유익하다고 본다. 지리뿐만 아니라 세상 잡다한 일들을 다 알수는 없지만 어쨌던 많이
알아야 겠다. 그래서 간접체험이라도 할 수 있는 책읽기는 평생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여우가 늑대를 만났을 때> 이책은 도서관에서 잠시 본 책인데 멕시코 여성들의 내면에 감추어진 사랑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 여러명의 다양한 인생의 프리즘을 통해 보여주는 소설형식의 여성삶을 얘기하고 있다.

소설은 안 읽는 편인데 소설같지 않은 소설이기도 하고, 여성의 그림들이 간간히 내용에 알맞은 자태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어 만화처럼
읽을 수 있고, 앙헬레스 마스뜨레따 작품이며 오래전에 '자작나무'에서 출판되었는데 편집이 좋았다는 칭찬을 하고 싶다.

한 단락에 한 여자의 인생을 담고있는 이 책에서 "결혼하지 않은 여자. 지적인 여자의 사랑. 남녀사이의 우정. 한 남자
시체앞의 두 여자. 자식같은 남편을 둔 여자. 등등의 제목으로 다양한 여성 삶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멕시코나 우리나라나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 것이며, 페미니즘 소설이다보니 여성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남자를 만나도, 남편 사업 뒤치닥거리로 지친 여자도 결국은 주체적인 태도로 자신을 다스려가는 모습이
풍습이 다른 우리와도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남성 독자들에겐 별 도움이 안되겠지만 여성들에겐 한번쯤 스치듯
읽고 지나도 될 가벼운 책이라 볼 수 있다. 광고는 항상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는데 뒷면 광고 문구가 재미있다.

" 세상은 여우같은 여자에게 모든 남자를 가지라 한다"

여성자신이 주체적이지 않은 이상 헛말에 불구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내 인생은 누구의 것도 아니고 나의 인생이다. 내 인생의 행복을 누군가에게 집착하여 맡겨버릴 때 내 인생은
그의 인생이 되고, 그에 의해 나의 행복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의지하며 맡길 것인가? 말 것인가? 항상 그것이 문제이다.

어쩌면 변하기 쉬운 그 사람에게 맡겨버리고 사는 삶이 편안할지도 모른다.
뒤따를 모든 것을 목숨이 다 할 때까지 함께 감수 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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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세상에 가득차 있지만, 진실로 내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 마음이 통하는 친한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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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님 감사합니다. 마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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