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큰스님 작사
온갖 것 참으로 있음 아니요. 참마음 오직 홀로 머물러 있다.
그러나 참마음도 실체가 없어 인연따라 온갖 것 지어내나니
지어진 모든 것에 집착 없으면 부처님 그대로 현전하리라.
달은 밝아 고요한데 없는 구름이 흩어지니 사방이 문이로세.
뜰 아래 맑은 샘물 없는 손으로 바가지 들어 한 그릇 마시니
맛이 좋아 시원한데 음지 양지 없는 오경대 뿌리 없는 소나무
한 그루 빙긋이 웃으니 마주 웃었어라.
생명, 마음, 육신, 삼위일체 공존하니 이름하여 한마음 주인공일세. 일체행과 모든 관념 고정됨이 없어
나 마저 없는데 화두를 덧붙이랴. 안과 바깥 경계 주인공에 놓는다면 대나무 방귀씨를 얻으리라.
길을 묻는 이에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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