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의 숙제, 사람 졸업
수행과 삶은 둘이 아니었다. 한마음선원http://www.hanmaum.org/
왜? 길을 묻는 이에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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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 자체가 진리의 세계니까. 그러니 삶, 이 생활 자체를 떠나서 어디서 道를 구한단 말인가!
부처님 큰스님 가르침은 그야말로 빈틈이 없다. 지구를 벗어날 수 있는 사람 만드는 공장을 품도록 하는 부처님 큰스님 가르침에 조금의 의심도 의문도 없다. 살아보니 모든 게 너무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가르침을 따르며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진정으로 삶이 수행이 된지 반년쯤 되나? 참 많이도 넘어지고 깨지고 터지고 놓치고 휘둘리며 십수년 날라리 수행자였다.
세 번째 안거 중이지만, 부처님 법은 마음의 키를 자라게 해 주었고, 못나고도 못난이를 아무도 모르게 평화로운 세상에 데려다 놓았다.
지금부터는 정말 깨어 있어서 수행자 다운 수행자가 되기로 한다. 항상 각오하고 다짐을 하는데, 그때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다.
그동안 나름대로 보이는 세계(有)는 잘 산다고 살았는데, 안 보이는 세계(無)는 약간 의심하고, 믿지 않고, 반 무시하며 살았다.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참회하고 참회한다.
有의 세계에서 無의 세계를 아울러 잘 살 것을 다짐한다.
요즘 100세 시대라지만 인생 80년이라 치면, 40세가 한참이나 넘도록 사람 탈을 쓴 동물로 천방지축 날뛰며 성질내고, 욕심내고, 화내고, 따지고, 심통을 부린 동물의식 차원을 살았나 보다. 사람되라고 고삐를 잡고 길들이느라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든가.
어린이지만 더 어른인 경우도 많더구만, 워낙 짙은 습인 업식들에 젖어 휘둘리며 당하고 있다가 정신 차려보니 잘못 된 것은 외부 세계가 아니라, 내 마음 안에 있었고, 그 차원을 다스리며 완료했다가 부쉈다가 오르락 내리락 수천 만 번 반복의 연속이었다.
내 안의 못된 업식들만 잘 제도하고 이끌었으면 될 일을, 참말로 답답하게 꺼꾸로 바깥을 보기도 하고 탓했으니 어렵고 힘들었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업식들의 장난에 계속 휘둘리며 놀아난 거지뭐) '나'가 없고 생각, 판단만 없으면 모두가 나고 내 모습인데, 相만 높았으니 여러 중생들이 힘들었던 거지. 미안하고 부끄럽고 창피하다. 정말이지 이제는 이리 살면 안 된다. 정신 차리고 잘 살아야 한다.
그래서 곧 내부수리가 완성되면 동물의식 차원은 졸업이겠고, 이후 사람 차원의 졸업은 시간도 단축되고 쉬울 것 같다.
남편에 대한 집착만 꼬리가 떨어지면 되는데, 정말이지 이 꼬리는 쇠심줄보다도 질기고 힘이 세다. 수행자들이 왜 독신인지를 절실히 체험하고 있다. 이제는 어떤 경계 업식들의 장난에도 무적함대일 것이며, 마주치는 이들에게 더욱 청정해질 것이다.
더는 되풀이 할 수 없는, 맨날 먹고 자고 싸고 하는 이런 세계를, 살아있을 때 벗어나게 마음공부를 좀더 정신차려 해야겠다.
그래서 먹지 않아도 배부른 세계, 주는 바 없이 이익을 주고, 이 세상 최고의 ㅇ 에너지를 지닌 만물의 영장임을 확인, 실천해야겠다.
생각만으로 이루어지고, 함이 없이 하는 마음 세계에 늘상 살게 되면 자아 완성인 살아있는 보살, 부처가 되지 않겠는가. 기어이, 인간으로 태어난 이유를 알고, 목적을 달성해야 임무가 끝나는 대로 가볍게 훌훌 벗어던질 수 있지 않겠는가. 참 오래도록 무조건 받기만 하다가, 그것도 진심 고마운 줄 모르다가, 이제 제법 무조건 줄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뭐든 둘 아닌 마음 자세, 입장! 실천, 기쁘고 기쁘다.
어쨌거나 이 생의 목표, 기필코 차원을 높혀야겠다. 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모두와 함께이면 온 세계가 언제나 천국일 텐데.....
인생의 저녁은 그 등잔을 들고 찾아온다. 인생의 처음 사십년은 본문이고, 다음 삼십년은 그 주석이다.- 쇼펜하우어
(본문이 시원찮으면 주석을 잘 단다해도 시원찮은 거니까 본문도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주석도 아름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