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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오기까지
본 저서
<건널 강이 어디 있으랴>는 주로 <한마음 요전>과 법문 시리즈인 <허공을 걷는 길> 시리즈의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한마음 요전>은 대행큰스님이 1970년 초반부터 1991년까지 20여 년간 말씀하신 법문 내용의 핵심을 주제별로 간추려 놓은 것으로, 순서에 관계없이 필요에 따라 주제를 선택하여 읽어 나가도 그 가르침의 요체를 맛볼 수 있습니다.
형식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한마음 요전>과 비슷하나, 일반독자들의 보다 나은 이해를 돕기 위해, 요전에 없으나 다른 법문에서 다루어진 주요 주제들을 추가함으로써 보다 풍부한 내용으로 수정, 보완 하였습니다.
이 책 영어 번역본인 <No River to Cross, No Raft to Find>는 1999년에 출간 된 <The Inner Path of Freedom>이라는 영문책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그 책의 많은 부분을 재조명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가르침에 훨씬 가까우면서도 보다 자연스러운 영어표현이 되도록 새롭게 번역되었습니다.
이후, 미국의 위즈덤출판사(Wisdom Publications)와 저작권 계약을 맺어 <No River to Cross>라는 제목으로 2007년 9월에 미국에서 출판되었으며, 2009년 4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카알라스출판사(Kailas Editorial, S.L)에서 출간 되었습니다.
독일의 골드만 아카나-랜덤하우스(Goldmann ArkanaㅡRandom House)는 큰스님께서 법문 중에 들려주셨던 예화들을 모아놓은 이야기책, <My Heart is a Golden Buddha>를 <Wie fliBendes Wasser> 라는 제목으로 이미 2008년 4월에 출간한 출판사로써, 이 책을 <Vertraue und Lass Alles Los> 라는 제목으로 2010년 봄에 출판했습니다. 이어, 암리타 루스(Amrita-rus)를 통해 러시아에 첫발을 내딛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어의 출간도 앞두고 있어 감회가 큽니다.
출판 이래 <No River to Cross>는 동서양의 다양한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며 잔잔하지만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자칫하면 현실의 삶과 동떨어진 괴리감을 줄 수 있는 깨달음의 문제를 복잡한 수식이 없이 간단명료한 일상의 언어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안의 메세지가 머리의 지식에서 나온 게 아니라 경험과 깊은 성찰을 통한 진정한 깨달음에서 나온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문화와 종교를 초월해 남녀노소 누구든 자신의 생활을 그대로 영위하면서도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고, 또 그 일상 속의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가르침에 대한 호응의 물결은 지구 반대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물결은 어느새 조용히 퍼져 나와 한국 독자들의 마음에도 파문을 일으키며, 이 책의 내용을 한글로 읽어보고 싶다는 많은 독자들의 요청이 들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서양에 첫발을 내디뎠던 영어책 <No River to Cross>가 이 한국에서 재탄생하게 된 지 3년도 못 되어 5쇄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힘들고 각박한 생활에 쫓기면서도 어떻게 해야 주어진 삶을 지혜롭고 당당하게 영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명쾌한 해답을 안겨줄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가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본 저서의 머리말을 흔쾌히 써주신 UCLA의 로버트 버즈웰 교수님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만 중생에게 이 가르침의 가피(加被)가 있기를 발원하면서.
한마음국제문화원 일동 합장 http://www.youtube.com/watch?v=6qEyy-9q6d8
불기 2556년, 서기 2012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