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미안해!
콩을 콩이라해도
당신 행동이나 잘하라고 속으로는 당신을 비웃고 있었어.
미안해.
이제는 팥을 콩이라해도 믿을거야.
내 안의 하늘 부처님을 만났기 때문이지.
이것 또한 나를 위한 거지만.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미안하지 않게 잘 살거야.
예고없는 이별이 왔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잘 할거야.
당신을 만난 이유를 보면서 고맙고 감사해하고 있어.
날 이만큼 키워 준 당신 고맙고 사랑해.
내게 했던 옳은 말들을 모조리 잔소리로 듣고 거부하며 미워하고
스스로 아파했던 내 작은 그릇들을 보면서 부끄럽고 미안해.
당신 덕분에 난 더높은 아름다운 세상을 얻었어.
이제야말로 진정한 사랑을 할 것 같아.
아직도 때때로 넘어지긴 하지만 이제는 자신 있어.
앞도 뒤도 보지 않고 오직 내 안만 볼거야.
어떤 상황이어도 턱 버티고 선 부동심일거야.
나무처럼.
허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