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도 만질수도 없는
의식만이 내 것일 뿐
내 몸도 내 것이 아닌 데
세상천지 내 것이 어디 있겠니
아무것도
내 것이라 주장하지 않으며
발가벗고도 부끄럽지 않고
외롭지 않은
늠름한 자태를 알겠다.
날마다 자랐던
푸른 생각의 깊이
꽃으로
열매로
향기로운 生
다 내어주고
비로소 만족하여
빈 몸으로도 당당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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